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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 잭슨 고아원
미시시피 강을 따라 내려가면 나오는 잭슨에 위치한 작은 고아원이 있다. 고아원의 아이들은 일반적인 빈민가의 아이들과 달리 대개 피부가 부드럽고 영양 상태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곳은 화이트 클라프의 후원을 받는 단체 중 하나로, 두 달에 걸쳐 화이트 클라프가 직접 들러 자선을 베풀고 간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의 아래에는 중간 정도 나이의 아이들이 머무르는 침실이 있다.
블랑은 바로 그 방에서 지내는 열 살 남짓의 어린 여자아이다. 흑인의 피가 팔 분의 일 정도 섞인 이 아이는 검은 눈동자와 금발 머리를 지녔으며 보기 좋게 살이 올라있다. 그녀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이리저리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마침내 고아원 입구에서 자동차 배기음이 들리자, 블랑은 신이 나서 바깥으로 뛰어나간다. 다른 아이들 역시 그녀를 따라 정원으로 달려나간다. 고아원 바깥이 삽시간에 수십 명의 아이들로 가득 찬다. 로드스터에서 내린 화이트 클라프가 아이들에게 걸어간다. 화이트 클라프,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팔을 벌린 채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허리를 숙인다. 블랑이 가장 먼저 그의 품 속으로 달려가 안긴다.
Blanc 와잇!
White 그 사이 더 자랐구나, 블랑.
블랑의 발음은 아직 어설픈 구석이 있다. 그녀는 린넨으로 된 푸른 원복 주머니 안에서 구겨진 편지를 꺼내 화이트에게 내민다. 화이트, 블랑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 팔로 그녀를 들어올렸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Orphan 1 아저씨! 아저씨, 저도요!
Orphan 2 휘트니 말고 저도 해주세요!
Blanc 저리 가!
화이트 클라프, 안주머니에 편지를 집어넣은 뒤 무릎을 꿇는다. 다른 아이 하나를 함께 들어올리고는 천천히 잭슨 고아원 건물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의 뒷모습은 이런 지역과는 어울리지 않는, 지나친 완벽함과 매력을 갖추고 있다. 아이들은 그 모습에 매혹된 것처럼 그 뒤를 따른다. 그들이 무리지은 모습은 어딘가 기이한 인상을 풍긴다. 말러의 교향곡 5번이 흘러나오며 점점 소리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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